캐나다 출산 병원 안내.
한국에서 임신 전부터 원정출산을 계획하는 분들이 최근 많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미국과 캐나다 어느 나라에서 출산을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 캐나다로 원정출산을 하기로 한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병원 내부와 어떤 식으로 출산을 하는지, 그리고 출산 후 병원에서 나오는 식사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미국 원정출산에 대해 검색을 해보면 괌, 하와이 등 많은 카페글들이 나옵니다. 그러한 카페에는 병원 소개 등 자세하게 되어 있는걸 보실 수 있으나, 캐나다 원정출산에 대한 정보는 그저 본인 같은 개인의 블로그가 전부이며, 실제로 캐나다의 병원이나 전문 업체에서 따로 카페나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고 있기에 정보를 획득하는 게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아무래도 비용적인 부분입니다. 비용 관련 해서는 아래 블로그에 참고하세요.
캐나다에서의 출산은 한국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보험이 필요하다.
컬리지 재학 중이라면 학교 보험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되지만 이 또한 보험 가입 전 임신을 한 거라면 보험 처리가 불가하다. 순수하게 컬리지 학생 보험 가입 후 임신 그리고 출산을 하여야 그것도 전체 커버가 아닌 일부 금액에 대해서만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캐나다 출산 병원
병원에 따라 다르다. 우리 부부의 경우 본인은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집사람이 출산 3개월 전 토론토로 입국하였다.
출산 3개월 전에는 병원에서 받아 주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라도 출산이 불가할 수 있으니 그나마 가까운 미국(서부)에 있는
한국 병원에 계약금을 입금하여 예약을 하고 캐나다 입국을 했습니다.
혹시나 하고 병원에서 출간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를 하였으나, 한국인 의사분께서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캐나다에서 출산에 필요한 산모와 태아의 정보를 위해 간단한 검사 몇 개를 안내해 준 캐나다에서 출산이 가능토록 해주었습니다.
의사와의 면담 전에 많은 부담을 가진 이유는 의도적인 원정출산으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였지만,
그래도 남편이 먼저 캐나다에 입국하여 6개월가량 거주를 하였기에 고의적인 원정출산이라는 의심은 버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원정출산이 한국에서는 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캐나다 내에서도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의 원정출산 문제야, 군대나 특목고 등 외국인 신분으로 한국에 거주 시 어느 정도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캐나다 내에서는 모든 병원비나 교육비 등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기에 원정출산으로
캐나다 자국민들의 혈세를 뺏아 간다는 논란도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처음 의사와의 면담 시 출산이 촉박하다는 얘기는 하셨지만 상담의 6~70%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간접적 질문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캐나다에서 의료비를 100% 본인 부담을 해야 하는 신분이므로,
경제적에서 출산에 부담을 가진다면 의사 입장에서도 출산을 도와주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거 한국인들이나 인도인 등 외국 임산부들이 원정 출산 전에는 비용에 대해서 납부가 가능하다고 한 뒤
막상 출산 후에는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거나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여
선불로 어느 정도의 병원 비용을 받은 후 출산 이후에 나머지 금액을 정산하여 환불해 주는 걸로 하였습니다.
출산 한 달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담당 의사를 만나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 그리고 간단한 상담 및 출산 병원을 소개받습니다.
이렇게 모든 준비가 되면 출산일, 산모가 정말 애기가 나올 거 같다는 느낌이 들 때 지정된 병원으로 가면 됩니다.
야간이나 새벽의 경우 바로 응급실로 가면 간호사분들이 어떤 일로 왔는지 확인 후 출산을 위해 온 거라고 하면
빠르게 안내를 도와줍니다
저희는 병원이 복잡하다는 걸 인지하고 출산 전 운동 겸 병원에 가서 위치 파악을 해두었습니다.
이때 주의 사항은 극심한 진통이 5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와야지 입원 가능합니다.
간호사가 진통이 언제 한 번씩 오는지 물어보며 5분 간격보다 길다면 정말 산모가 통증이 심하여 힘든데도 다시 집으로 돌아가도록 합니다.
병원이 토론토 다운타운에 있으니, 외곽에 거주하시는 산모와 보호자는 출산 예정일 전부터 병원 인근에 숙소를 잡고 통증을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주기적인 통증이 오면 입원을 하도록 해주지만 그것도 입원실이 있어야 가능하다.
동일한 시간대에 출산 예정인 임산부들이 많다면 입원실이 없어 휴게실 같은 곳에서
침대가 아닌 딱딱한 의자에서 또다시 대기하여야 합니다. 산모는 고통을 호소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일상이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있으므로 무조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는 한국과 캐나다의 의료서비스의 차이이니 절대적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얘기는 산모에게 겁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최악의 상황을 미리 염두하여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를 드리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대기가 하다 입원실에 입실하면 그때부터 또다시 시간과의 싸움이 진행됩니다.
산모의 자궁이 10센티 열릴 때까지 침대에 누워서 기다립니다.
우리 부부는 새벽 3시경 병원에 가서 휴게실에서 대기 후 4시쯤 입실하였으며 그때가 자궁이 4센티 열려 있었으며
아침 8시쯤 무통 주사를 요청하여 맞은 뒤 오후 4시까지 기다렸습니다.
무통 주사의 경우 입실 하자마자 빠르게 요청하는 것이
산모의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되며, 빨리 얘기를 해야
그나마 시간이 지나 무통 주사를 맞을 수 있다. 무통 주사를 맞기 전 간단한 주사에 대한 설명 와 동의를 필요로 합니다.
이때는 예민한 문제이기에 어설프게 듣고 대답하면 큰 책임이 발생할 수 있어,
의사가 번역기를 이용하여 정확하게 의사 전달을 하여 이해시킨 후 동의를 받습니다
이렇게 무통 주사를 맞은 뒤 하염없이 기다리며 간호사가 수시로 산모의 건강 상태를 체크합니다.
자궁이 10센티 정도 열리면 의사가 와서 산모에게 출산 준비를 하자며 알려줍니다.
그렇게 옆에서 배에 힘을 주는 법, 그리고 호흡법 등을 같이 알려주며 출산을 합니다.
저희는 자연분만으로 출산을 하였으나, 이렇게 자연분만이 안 되는 경우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때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태아가 태어나면 의사들이 부모들에게 한 번씩 안아보게 한 뒤 바로 몸무게를 잽니다.
그리고 이제 본인들이 요청한 입원실로 가는데 입원실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1인실을 요청하더라도 자리가 없다면 2인실로 가야 하며 4인실을 요청하였는데 자리가 없어 1인실로 가게 된다면 4인실 요금으로 지불을 하면 됩니다.
여기서 또다시 중요한 포인트는 태아와 따로 격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입원실에 나란히 같이 산모와 입원을 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옆에서 자거나 울고 있으며 산모는 휴식을 취하며 회복을 해야 합니다.
한국과 다르게 식사는 샌드위치 같은 것이 나오므로 남편이나 부모님 등 보호자가 산모를 위해
보온 도시락에 미역국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입원 비용은 사실 아직 확실되지 않는 것이 누군가는 밤 12시를 기준으로 하루 입원으로 잡는다는 사람도 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입원한 시간부터 24시간 카운팅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무래도 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여기 입원비는 하루 기준으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여야 하기에 크게 산모와 아기의 건간상 문제만 없다면
하루만 입원하고 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로 병원에서 해주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비용적인 부분은 담당 의사에 따라, 그리고 어떤 검사를 자주 받는지, 출산 시 상황, 입원실, 그리고 입원 기간에 따라
비용이 예상치 못하게 달라집니다.
한국 반대편에서 엄마 그리고 부모가 되는 것이 쉽지 않고 상당히 두려운 일이지만,
자녀가 캐나다 시민권을 가짐으로써 기분이 묘해지는 감정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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